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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이 빠져도 좋고 쪄도 좋다

그렇다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건 아니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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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이 빠져도 좋고 쪄도 좋다

얼마 전에 살이 빠진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.

요즘 운동을 해서 뱃살이 좀 빠졌었기 때문에 "운동을 해서 핏해졌나보다. 좋네." 라고 했다.

그리고 잠시 후 만약 내가 살이 찐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어떻게 대답했을지 생각보니, 아마 "운동을 해서 근육이 붙었나보다. 좋네." 라고 했을 것 같았다.

살이 빠져도 좋고 쪄도 좋은 것이다.


비슷한 케이스로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는데, 문서화 여부에 따라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.

  • 문서화가 되어있으면: 빨리 업무를 익힐 수 있어서 좋다.
  • 문서화가 안되어있으면: 내가 직접 문서화를 하면서 업무 능력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 좋다.

하지만 이것이 단지 "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에요~", "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으면 좋아요~"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.

살이 빠져도 좋고 쪄도 좋은 것은 지금 내 체중이 적당하기 때문이다.

내가 너무 말랐다면? 살이 빠졌다고 했을 때 좋다고 할 수 있었을까.

마찬가지로 내가 업무를 이해하고 문서화를 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면? 문서화가 안되어있는 회사를 기회라고 볼 수 있을까.


중요한 것은 내가 웬만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.


Cover Image: generated by Midjourney with prompt 'Smiling person in front of crossroads'