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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나는 '인식'과 '사실'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웠다.
- <하드씽> 중
예전에 평소와 전혀 다른 가치를 기반으로 생각을 할 기회가 있었다.
그 때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내가 내리는 논리적 판단이 기존과 달랐다.
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될 정도여서 기존의 내가 타자처럼 느껴졌고, 내가 다시 기존의 가치를 기반으로 생각했을 때 새로운 가치에서의 내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다.
그리고 정말 기존의 가치로 돌아왔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.
우리는 흔히 논리가 당위적이라고 생각한다.
그래서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기 쉽다.
'A 니까 B 고 그러니까 C 인 것이 당연한데...'
그래서 남을 설득할 때 계속 논리만 이야기한다.
"A 니까 B 고 그러니까 C 로 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?"
그리고 결국 설득이 안되면 이런 결론을 내린다.
'쟤는 이 당연한 것을 왜 안 받아들이지? 쟤는 나쁘고 멍청한 사람이라 그런 거구나.'
하지만 논리는 당위적이지 않다.
논리(論理): 말이나 글에서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과정이나 원리.
네이버 백과사전: 논리
논리는 과정이며, 그 과정은 주로 가치를 기반으로 선택하는 것이다.
하지만 '불완전성 정리'에 따라 논리가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절대 공리란 존재하지 않으며, 따라서 무엇을 기반으로 하느냐에 따라 논리는 다른 선택들로 진행될 수 있다.
(불완정성 정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공리가 없음을 느꼈던 경험에서 생각한 것)
그러므로 누군가의 선택은 비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치 안에서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.
따라서 설득을 하고자 한다면 논리를 얘기하기 전에, 가치부터 얘기해봐야 한다.
서로 가치가 다르다면 아래와 같이 설득해볼 수 있다.
- 나와 상대의 가치를 일치시키고 이야기 하기
- 상대의 가치를 최대한 이해하고 그 안에서 원하는 결과로 이어가보기